인쇄밥을 먹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쇄밥을 먹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마법사 온 17 5,413
참,, 피곤한 일이다..

일요일에 진주수목원에 다녀와서 저녁엔 그담날 인쇄들어갈 파일을..
분판변환했습니다. 별색이라서... 일일이 4도로 분판하고..
별색을 다시 확인하고.. 그렇게하고선 월요일에 다시 와서 한번더 확인하고 전송..
-가끔 확인할께 너무 많은 인쇄물은... 내가 정신을 못차려서 그냥 흘러보내는 느낌이...

필름이 나왔다해서 일부러 교정보러 갔다..
역시나 별색과 검정이 썩이는 첨해보는 방식의 인쇄를 해보려고 했더니...
필름에 별색과 검정이 썩여서 반반씩 나왔네...
다시 출력실과 장시간 통화와 꼭두각시처럼 시키는 대로 해서 넘기고선.. 회사로 돌아오고..

그담날, 곧 오늘 인쇄소에 아침부터 가서 인쇄를 본다.
-별색이라서 걱정되서 꼭 인쇄를 보러간다. 그리고 별색이라서 기장님한테 미안해서 가는길에
  갈아만든 배를 하나 사간다. ,, 젠장 잊고서 영수증을 안챙겼네...

역시나 문제점발견,,,, 수많은 파일중 조그만파일 하나가 클리핑이 안되어서 사각으로 나온다.
돌리던 인쇄 스톱시키고 다른거 걸라고 하고 출력실에 다시 전화해서 확인했다.
비도오고 날도 꿀꿀하고..
인쇄단지의 높은 데시벨의 소음과,, 잉크냄새,, 그리고 냄새와 함께 코에 박히는 흰가루의 이질감들..
참,,, 오늘 힘드네..
문듯.. "인쇄기장님의 폐는 광부들의 까만 페와는 반대로 하얀폐일지도 모른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다시 출력실에 통화해서 먹만 새로빼서 퀵으로 보내라고 했다.
퀵비 8,000원.. 죄인인 내가 내고선 영수증들고서도 청구할 생각도 못한다.
그렇게 인쇄가 다시 시작되는데.. 새로뽑은 먹판이 핀이 많이 안맞아서 기장님 입에서
낡은 자동차 뒤꽁지 매연나오듯이 불평이 퉁퉁퉁 들릴듯 말듯 나온다.
-갈아만든 배음료로.... 조금 이쁘게 봐주면 안될까요...?  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핀을 맞춰서 인쇄를 돌린다.
이제 원색은 다 찍고 별색을 찍을 차례가 왔다.
아침에 9시30에 와서는.. 시간은 1시40분..
다리가 아프다. 인쇄소에 오면... 이상하게 몸이 빨리 피곤해지는것 같다.

별색을 넣느라.. 청은색이라 그런지 씨안의 잉크를 씻어내고 계시다.
옆으에 보고있으니..
일이 많죠..? 라고 하시며... 5도짜리는 찍는데 하루종일인데.. 남는게 있겠냐고 한다.

내가 할말이 없다... 왜냐고?
별색을 벌써 두번이나 이 기장님이 해주셨거든...
그리고 할때마다 실수가 나와서 스톱시키고 쑈를 했거든..
이번에도 아침에 만났을때 "교정을 봤죠?"라고 하셨다.
난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분의 질문은 굳은 표정이었다.

기장님 괜찮은 분이시다.
첨에 별색찍을때만 해도... 잘해주셨다.
담엔 꼭 전단 수십연으로 가지고 오라시면서..

어떻게 어떻게 별색한번 찍는거보고 색깔 오케이해주고 인사하고 나왔다.
이번작업... 시안에 그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서 좋았는데..
인쇄한면서 다망친 느낌이든다.

새삼 이짓도 참... 사람 빨리 늙게한다는 생각이든다.
갈아만든 배처럼,, 인쇄나온 그 종이들 모조리 다 갈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젠장.......

다시 다른거 낼 인쇄넘어갈거 작업해야한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오늘 참 피곤하고 싫은 일이다...




-추신.. 백호님 저 로그인이 안되네요 ㅡㅡ;; 

Comments

★쑤바™★
별색....어케 하는지도 몰라 한번도 안해봤음.ㅋ 
초롱소녀
기리님 힘내세요...
지금보다 더 낳은 직장을 구하실거예요... 
마법사 온
저는 이번이 세번째되니까,,, 조금만 더하면 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되가는듯..ㅋㅋ 
:+)곤(+:
그고충을 격다 보면 나중엔 된장한번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그냥 하게되는 날도 오더라고요 ㅎ ㅏㅎ ㅏㅎ ㅏ 
며루
고생많았어요..눈물난다..ㅜ.ㅜemoticon_008

배울점)별색을 쓰지말자! emoticon_011 
giri
음...19일...월급날이라서리......흑흑흑...ㅠㅠ 
white265
진주 수목원이 가까우면 어디세요. 저도 이상하게 인쇄소와 스튜디오에 가면 피로가 빨리 느껴지고 디자이너나 디자인 회사는 고객에게 굽신 인쇄기장과 후가공 회사에 싹싹 언제까지 이래야합니까 우리도 큰소리 치며 디자인 퀄리티를 위해 공장들 빡세게 돌릴 날은 올런지...지방이라 그렇나..서울은 다른가여 
마법사 온
근데 왜 19일이죠 기리님?  달력보니 평일인데.. 한가지 특이한점은 그날이 4.19기념일 이네요? ㅋ
오늘 회사에서 혁명을 주도하셨나요? ^^; 
마법사 온
요리왕 비룡에서 보면 마지막 요리를 공개할때 빛이 나면서 사람들이 눈부셔하죠..
그것처럼 만화에서도 인쇄물이 다 나오면 빛이나게? ㅋㅋ

기리님 그만두시면 개구리랑 퉁님은 어찌 하시려고? 
명랑!
이런거 누가 만화로 그리면 괜찮겠다. 전문만화. emoticon_001 
김애라
그러게용...
내두 편집만 하다보니...저런 고충까지는...
난 그래두 편하게 일하는거네요~^^;; 
giri
음...사는게...쩝,,,,
전 좀전에 사장오빠랑 한바탕하구...19일날 그만두라네효...쩝...
앞으로 어케살까나...헐 
거리
emoticon_101 
샤이닝
그래도 좋아서 하는일 힘내자구요....화이팅^^ 
샤이닝
한편에 수필을 읽은 느낌이네요....감성 좋아요;; 
KENWOOD
5도기에 찍어주심이,,, 
초롱소녀
저는 별색에 대한건 잘 몰라요...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편집만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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